일에 진심을 다한다는 것
대학 다닐 때 가장 재미있던 수업은 네트워크였다. 그때부터였을까?! 언제부터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삶의 방향이, 일의 방향이 자꾸 연결이라는 키워드에 맞닿는다.
창업을 했을때도 사람을 연결하는 일은 좋아하는 일이었다. 결이 맞는 사람들이 만나면 거창한 주제가 아니더라도, 짧은 대화만으로도 하루가 풍요로워진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공간을 기반으로 사람들이 연결될 수 있는 코워킹, 코리빙 하우스를 하게 되었다. 라이프 스타일이 비슷하고,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들이 한 지붕 아래 산다는 것은 신나고 재미있는 일이다. 특히 문화, 배경이 다양하면 그 재미는 배가 된다.
하지만, 재미있는 일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코로나가 창궐했고, 팬데믹이 되었다. 환경은 계속해서 변한다.
학교도, 첫 직장도 내 선택이었지만, 온전히 일을 해야하는 이유부터 일의 방향과 풀어가는 방법이 머리와 가슴 속에서 고민하고 결정한 것은 창업이 큰 시작이었다. 창업 이후 많은 일들을 생계를 위해서라기보다는 하고 싶어서, 이 일을 해야하기에 하는 것이들이었다.
그러다보니, 일에 진심을 다했다. '왜 이 일을 해야하는지?' 'Why'가 마음 속에 분명했기에 진심을 다해 존재의 가치를 확인하고 싶었다.
코워킹 스페이스를 운영하면서 해외에서 온 원격 근무자들과 대화의 시간이 많았다. 대화를 하면서 많은 이들이 원하는 일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하면서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것을 알게 됐다. 그렇게 내 일이, 내 삶이 누군가의 행복에 도움이 되길 바랐고, 그런 연결을 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렇게 기술 분야의 채용 담당자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기술 분야에 일하는 개발자들이 원하는 일을 원하는 업무 환경을 가진 기업과 연결하는 일은 누군가의 삶에 크게 기여하는 일이다.
'진심: 거짓이 없는 참된 마음'
생계를 위해, 상황에 그러니까, 누가하라고 하니까가 아닌, 존재의 이유라고 생각했기에, 진심을 담아 일을 했다.
하지만, 진심이 항상 통하는 건 아닌거 같다. 전달이 되어야할 진심은 일방적일 때가 많았다. 거짓 없는 참된 마음이 항상 전달되는 건 아니다. 어쩌면 그건 나만의 생각일수도 있다.
'진심: 참되고 변하지 않는 마음의 본체'
참되고, 변하지 않는 마음에도 변화가 필요하다.